트럼프 "백악관 사랑해…쓰레기장에 비유한 적 없어"

입력 2017-08-03 17:02
트럼프 "백악관 사랑해…쓰레기장에 비유한 적 없어"

트위터로 언론보도 부인…'가짜뉴스' 맞서 '진짜뉴스' 페이스북 채널도 개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이 백악관을 '쓰레기장'에 비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백악관을 사랑한다"며 "이제까지 본 건물(집) 중 가장 아름답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가짜뉴스는 내가 백악관을 쓰레기장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며 "전적으로 허위(TOTALLY UNTRUE)"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적으로 허위'라는 문구의 모든 철자를 대문자로 적어 자신의 뜻을 강조하려 애썼다.



골프잡지 '골프'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서 몇몇 회원들과 대화하던 중 "저 백악관은 진짜 쓰레기장이라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온라인으로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회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을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 클럽에 대해서는 세세한 것까지 칭송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짜 뉴스(real news)' 동영상 시리즈를 게시하기 시작했다.

이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가 '앵커'로 등장,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소개한다.

라라 트럼프는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이번 주에 대통령이 이룬 업적들을 전혀 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트럼프가 교육부에 2분기 급여를 기부한 일, 폭스콘이 위스콘신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는 내용 등을 전했다.

하지만 미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는 이 같은 내용은 모두 주류 언론에서도 보도한 기사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줄곧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부르며 비판해 왔으며, 기자회견보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해 왔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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