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 세계수영대회 주요 경기장 일부 조정 검토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 장소 변경 첫 언급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이하 광주수영대회) 주요 경기장이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하이다이빙과 오픈워터 등의 대회 장소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 시장이 대회 장소 변경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조직위는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 수영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 국제수영장과 임시풀에서 치를 계획이었다.
또 하이다이빙과 수구는 광주시청 광장과 진월국제테니스장에 임시 풀을 만들어 사용하고, 오픈워터 경기는 장성호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일부 종목 경기장에 대해 이견을 제시, 방향이 달라졌다.
광주시청 앞 하이다이빙대 설치는 지하 매설물과 협소한 공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장성호는 7∼8월 높은 수온, 방송 중계 인프라 부족 등이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는 하이다이빙은 남부대 수영장 앞, 오픈워터는 여수 바다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다이빙 장소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장소 협소 등 현실적인 문제로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경기장과는 별도로 대회 개폐회식도 광주를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나 금남로 등도 검토 대상에 포함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윤 시장은 이와 함께 수영대회 예산 증액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면담 등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대회 참여에 대한 희망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북한선수단 참가와 관련해 FINA에 협조를 구했으며 문체부 등 정부 담당자와도 깊은 관심을 나누었다"며 "대회 구호(Dive into Gwangju, Dive into Peace)처럼 스포츠를 통한 시대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을 통해 북한 선수들이 내려오면 얼마나 좋겠냐"며 개인적 소망을 피력한 윤 시장은 "북한도 다이빙에 강한 만큼 관심을 두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19회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31일간) 208개 연맹 소속 선수·임원 등 1만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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