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관, 50년전 韓친구 이임 하루전 감격의 재회

입력 2017-08-03 15:49
美외교관, 50년전 韓친구 이임 하루전 감격의 재회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미국의 고위 외교관이 50년 전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하다 만난 한국인 친구들을 공개적으로 찾아 나선 끝에 이임 하루를 앞두고 재회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3일 대사관 트위터를 통해 "보이스카우트 단원으로 만났던 한국과 미국의 15살 소년이 5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났습니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 덕에 저희 농무공사참사관이 이임 하루를 앞두고 옛 친구와 상봉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이 함께 게재한 48초 분량의 영상에는 지난 1일 로스 크리머 농무공사참사관이 한 친구와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둘은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인사를 나눈 뒤 과거 잼버리 행사를 촬영한 사진을 보며 추억을 나눴다.

지난달 주한미국대사관은 크리머 공사참사관이 1967년 7월 31일 미국 아이다호주 패러것 주립공원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서 만났던 한국인 친구들을 찾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2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크리머 공사참사관은 이임 전 옛 친구들과 만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동영상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위터 게재 영상을 본 해당 잼버리 행사에 참석했던 한국인 보이스카우트 단원이 대사관 측에 연락을 해왔고, 크리머 공사참사관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날 상봉이 이뤄졌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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