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인가구 28.2%…역대 처음 최대 가구 유형 등장
2016 인구센서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1인 가구가 각종 가족 유형 중 역대 처음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시한 인구센서스 결과 분석을 통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8.2%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1인 가구는 자녀가 있거나 없는 부부, 한부모 가구, 다세대 가구 등 다른 형태의 가구보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캐나다 건국 이래 처음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인 가구는 전체 성인 인구의 13.9%로 지난 2001년에 비해 25.7%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51년 1인 가구는 1.8%에 불과했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또 1인 가구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층에서 더 많았으며 이는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이나 별거가 많아지고 젊은층의 혼인 연령 지연 경향이 1인 가구 증가의 배경으로 여겨진다"며 "특히 여성의 노동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자립 능력이 커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자녀가 없는 부부가 갈수록 늘어 지난 2011년 센서스 때보다 7.2% 증가, 자녀를 가진 부부 증가율 2.3%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를 가진 부부는 전체 동거 남녀 가구의 51.1%로 무자녀 가구보다 많았으나 이는 역대 최저 비율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또 부부 형태 중 사실혼 관계의 동거 가구가 크게 늘어 지난 1981년 6.3%에서 이번에 21.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비혼인 상태의 동거 관계를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밖에 동성 부부가 지난 10년 사이 60.7% 증가, 7만2천880 가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부부의 0.9%에 해당한다.
한편 20~34세 연령층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34.7%로 지난 2001년 조사 때보다 3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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