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텍사스, 추신수 트레이드 추진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신수(35)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텍사스 지역 방송인 WFAA는 3일(한국시간) "텍사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직전 추신수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보내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텍사스가 추신수, 조너선 루크로이와 몇 명의 유망주를 화이트삭스에 보내고 멜키 카브레라, 토미 칼레, 베르나르도 플로레스를 받는 조건이었으나 이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WFAA는 전했다.
WFAA는 트레이드가 결렬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추신수의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약 1천510억6천만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그는 올 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4년 동안 8천100만 달러(약 941억2천만원)를 받는다.
텍사스가 아무리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려고 해도 추신수의 잔여 연봉을 부담할 팀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2004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경우처럼 텍사스가 추신수의 잔여 연봉 중 상당액을 부담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텍사스가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트레이드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
추신수는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55(353타수 90안타) 14홈런 51타점 60득점, 출루율 0.371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점철된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톱타자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또한 추신수는 베테랑으로서 아드리안 벨트레와 함께 클럽하우스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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