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도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공손"

입력 2017-08-03 05:27
"이방카 부부도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공손"

악시오스 "트럼프 집무실 오벌오피스 출입 차단하고 면담시간 줄여"

'권력암투' 벌어진 백악관 군기잡기 시동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백악관 '권력 암투'의 와중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탁된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이 취임하자마자 '백악관 군기'를 강하게 다잡고 나섰다.

2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백악관 웨스트윙에 자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누구나 드나들 수 있었으나, 이제는 문이 닫히고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도 짧아졌다는 것.



심지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켈리 실장에게 공손한 태도를 취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폭탄과도 같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다소 '로키'를 유지하는 것도 켈리 실장의 조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트럼프 정부 초대 국토안보장관을 지낸 강경파인 켈리 실장은 취임에 앞서 '권력 암투'의 장본인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의 경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해 성사시켰다.

앞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켈리 실장의 발탁에 대해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의 체계와 규율을 갖출 정권을 부여받았다"며 "웨스트윙 직원들이 모두 그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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