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10대, 슈퍼마켓서 흉기 휘둘러 이스라엘인 중상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중부의 한 슈퍼마켓에서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10대가 흉기를 휘둘러 이스라엘인 1명이 크게 다쳤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 있는 중부도시 야브네의 한 슈퍼마켓에 한 팔레스타인 청년이 들어간 뒤 이 가게 직원인 40대 이스라엘인의 머리와 목, 가슴 부위 등을 찔렀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성은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공격자는 현장 인근에서 이스라엘인 보행자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이번 흉기 공격은 정치적 동기를 지닌 테러 사건"이라며 범인의 신원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얏타 마을 출신의 이스마일 아부 아람(19)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람의 전과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후 얏타에 있는 아람의 집을 압수 수색을 하고 친인척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주 이스라엘 중부도시 페타 티크바에서도 한 팔레스타인인이 음식점 앞에 서 있던 이스라엘인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2015년 10월 이후 빈발한 양측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90명, 이스라엘인 44명 등이 숨졌다고 AFP는 집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대부분이 흉기나 총으로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려다 사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은 최근 들어 주춤해졌으나, 최근 이스라엘 정부의 템플마운트 내 금속탐지기 설치 문제 등으로 양측의 긴장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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