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2골' 전북, 4연승 선두 질주…조나탄은 골침묵(종합)
전북, 인천에 3-1 승리 '승점 50 고지 안착'…서울, 강원에 3-1 완승
'골대 불운 조나탄' 수원은 울산과 1-1 무승부…연승행진 5경기로 마감
(서울·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고미혜 최송아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4연승 행진을 펼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에두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따낸 전북은 15승5무4패(승점 50)를 기록,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50 고지'에 도달했다.
전북은 김진수와 로페즈가 각각 경고 누적과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이동국이 허리 미세 통증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베트남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김신욱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군 복무를 마친 한교원이 합류했지만, 전력난은 뚜렷했다.
더군다나 전북은 올 시즌 인천과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인천전에서 유독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 인천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전북으로 기울어졌다.
전반 19분 박원재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면서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에두의 몸을 맞고 나온 공을 인천 수비수 채프만이 건드렸는데, 골문으로 데굴데굴 굴러 들어갔다.
채프만의 자책골로 1-0을 만든 전북은 이후 마음 놓고 맹공을 펼쳤다.
전북의 추가골은 전반 39분 나왔다. 이승기의 왼쪽 코너킥을 조성환이 머리로 패스했고, 문전에 있던 에두가 왼발로 살짝 건드려 방향을 바꾸면서 골을 기록했다.
점수 차를 벌린 전북은 후반전도 샌드백을 때리듯 인천을 몰아붙였다.
후반 5분과 후반 7분 한교원과 정혁의 슈팅이 인천 골키퍼 정산의 선방에 막혔지만, 후반 8분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한교원이 헤딩슛을 시도할 때 인천 수비수 하창래가 핸들링 반칙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당초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비디오 판독 후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키커로 나선 에두는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후반 41분 김용환이 왼쪽 사각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인천은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 빠졌다.
정규리그 2~3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수원 삼성와 울산 현대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뜨겁게 불타올랐던 수원의 골잡이 조나탄의 발끝은 차갑게 식었고, K리그 최다 연속 경기 멀티골 기록도 4경기에서 끝냈다.
최근 5연승을 내달렸던 수원(승점 43·43골)은 2위를 지켰지만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수원을 상대한 울산은 수비수 김창수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에도 승점 1을 나눠 가지며 3위(승점 43·24득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은 온통 조나탄의 발끝에 집중됐으나 수원은 전반 7분 조나탄이 아닌 이종성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조나탄은 전반 11분 염기훈이 전진하면서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툭 건드려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수원은 패스 플레이나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쉽게 마무리하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울산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양 팀 선수가 볼을 다투는 와중에 반칙이 선언되지 않고 어수선해진 틈을 타 뛰어든 오르샤가 오른발 슛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초반에는 울산 김창수가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팔꿈치로 이종성의 가슴을 치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실점을 막으면서 무승부를 따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얀을 앞세운 FC서울이 강원FC를 3-1로 물리치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갈길 바쁜 강원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이날 무릎이 좋지 않은 박주영을 잠시 쉬게 하고 데얀을 초반부터 출전시켰다. 이번 시즌 울산에서 이적한 코바도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데얀이 해결사로 나섰다.
데얀은 후반 13분 데얀은 윤일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데얀은 시즌 15호 골을 기록, 득점 1위인 조나탄(수원·18골)을 바짝 추격했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후반 17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39분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윤일록의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헤더로 방향을 틀어 골문에 내리꽂았다. 황현수의 K리그 첫 골이다.
서울은 이어 후반 45분 이상호가 쐐기골을 넣으며 강원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서울의 윤일록은 도움을 2개 추가하며 총 10개로 도움 선두 자리를 굳혔다.
포항에서는 홈팀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와 난타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최근 4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포항은 전반 7분 배슬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3분 상대 코너킥을 막던 배슬기가 자책골을 기록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배슬기는 K리그 통산 18번째로 한 경기에서 득점과 자책골을 동시에 기록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포항은 후반 17분 광주의 완델손에게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심동운의 동점골과 후반 23분 룰리냐의 결승골이 이어지며 승리를 따냈다.
승점 19에 머문 광주(21골)는 이날 2골을 추가, 역시 승점 19인 인천(21골)과 승점과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인천을 12위로 끌어내리고 11위로 올라서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구FC를 2-0으로 꺾고 '신바람 3연승'으로 4위 자리를 지켰고, 전남 드래곤즈는 상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하고 2연패 탈출과 함께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상주는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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