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석방 촉구

입력 2017-08-02 16:44
유엔 인권대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석방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2일(현지시간)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구금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후세인 대표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미 위험해진 상황을 더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주말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최소 10명이 숨진 사태에 대해서도 즉각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하면서 더는 유혈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올해 4월부터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 속에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개헌 권한을 지닌 제헌의회를 꾸리기로 하고 야권의 반대 속에 지난달 30일 선거를 치렀다.

선거가 끝난 이달 1일 새벽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은 가택연금 중인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46)와 안토니오 레데스마(62) 전 카라카스 시장을 라모 베르데 군 교도소에 구금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두 사람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금지된 정치적인 발언하는 등 가택연금 조건을 위반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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