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다 보고 있다' 얼굴 가린 아리랑치기범 검거

입력 2017-08-02 15:42
'CCTV로 다 보고 있다' 얼굴 가린 아리랑치기범 검거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CCTV 시민안전센터 모니터링요원이 새벽 시간대 취객을 상대로 한 속칭 '아리랑치기범'을 붙잡았다.

2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3시 38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서 A(35)씨가 취객에게 접근해 가방을 가져가는 모습이 센터 CCTV에 포착됐다.

몸을 가누지 못한 채로 도로에 쓰러진 취객은 꼼짝없이 절도를 당했다.

근무 중이던 모니터링요원은 이를 목격하곤 신속히 인근 경찰서 지구대에 상황을 알렸다.

A씨는 현장에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듯,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취객에게 접근해 가방을 훔친 뒤 곧장 달아났다.

그러나 모니터링요원과 출동 경찰관의 대응은 훨씬 빨랐고 인근에서 A씨는 바로 경찰에 검거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A씨를 온누리상품권 20매와 서류 등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했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 취객 관련 사건·사고가 잦아 특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시민안전센터는 CCTV 4천961대의 영상을 통합·연계해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 경찰서·소방서·군부대와의 공동 대응을 위한 상황전파 체계가 구축돼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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