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사회공헌 나선다…사회공헌교수협의회 출범

입력 2017-08-03 07:50
서울대 교수들 사회공헌 나선다…사회공헌교수협의회 출범

오는 30일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워크숍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의료·과학·농업·교육 등 각 전문분야에서 왕성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서울대 교수들이 모여 사회공헌교수협의회를 만든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회의회는 오는 30일 관악캠퍼스 내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출범을 기념해 워크숍을 열고 비전과 활동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대에서는 전공 분야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져 왔으나 교수들이 협의회를 만들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공헌교수협의회 공동회장직은 유영제 화학생물학부 교수와 안규리 의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유 교수는 2009년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를 만들어 적정기술 보급에 앞장서는 등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학자다. 안 교수는 약 20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소 라파엘클리닉을 이끌며 인술을 펼쳐왔다.

유 교수와 안 교수는 출범 기념 워크숍에서 각각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의 역할과 비전', '라파엘 활동과 서울대 교수로서의 사회공헌'을 주제로 기조강연 할 예정이다. 또 사회공헌교수협의회에는 서울대 교수 50여 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사회공헌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인 유 교수는 "미국이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서울대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것처럼 서울대도 개발도상국을 더 체계적으로 돕자는 취지에서 사회공헌교수협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미국 국제협력본부가 한국 원조 프로그램의 하나로 미네소타대에 의뢰해 1955∼1961년 진행한 교육 지원사업이다. 당시 총 226명의 서울대 교수 요원들이 미네소타대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총 59명의 미네소타대 자문관들이 한국을 방문해 교육체계의 기틀을 닦는 데 도움을 줬다.

유 교수는 "개발도상국과 우리 사회 곳곳에 어떤 도움이 절실한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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