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문서위조 등 혐의 스페인축구협회장 보석으로 출소

입력 2017-08-02 09:27
횡령·문서위조 등 혐의 스페인축구협회장 보석으로 출소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횡령 혐의로 체포돼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앙헬 마리아 비야르 전 스페인축구연맹(FEF) 회장과 그의 아들, 축구 관계자들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비야르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고르카, 후안 파드론 모두 소토 데 레알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18일 체포돼 수감된 지 10여 일만이다.

법원은 이들을 석방하면서 비야르 전 회장과 파드론은 보석금 30만 유로(한화 약 3억9천700만원), 아들 고르카는 15만 유로(1억9천800만원)를 내도록 했다.

또 여권을 모두 압수하고 비야르 부자 등 3명에게 매주 법정에 출두하는 동시에 24시간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제공하도록 명령했다.

다른 횡령 혐의자 라몬 에르난데스는 앞서 보석금 1억3천20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스페인 검찰은 이들 4명을 축구협회 자금 유용과 횡령, 문서위조 등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스페인 체육위원회는 검찰 기소 이후 만장일치로 회장 자격 1년 직무정지를 결정하고 회장직에서 퇴출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22개 A매치에 출전하기도 한 비야르는 1988년 이후 29년간 축구협회 회장직을 수행해왔으나 회장 직무가 정지되자 FIFA와 UEFA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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