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대표팀, 평창 대비하는 '약속의 땅' 뉴질랜드로 출발
알파인 정동현·스노보드 이상호 등 9월까지 눈 위에서 구슬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키 국가대표팀이 2일부터 세부 종목별로 순차적으로 외국 전지훈련지인 뉴질랜드로 떠난다.
대한스키협회는 2일 "알파인 대표팀이 오늘 오후 뉴질랜드로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6일 스노보드 알파인, 12일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순으로 뉴질랜드로 출국, 전지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출국하는 알파인 대표팀은 올해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회전 금메달리스트 정동현(29·하이원)을 비롯해 경성현(27·홍천군청), 홍동관(22·단국대), 정민식(20·한국체대), 강영서(20·한국체대), 김소희(21·단국대) 등 6명이 뉴질랜드 와나카에서 전지훈련을 시행한다.
28일부터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대륙컵 대회에도 출전하며 9월 1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알파인의 간판 정동현은 9월에는 미국에서 약 10일 정도 전지훈련을 추가로 진행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메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주말인 6일에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오른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이자 3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22·한국체대)가 평창에서도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의 꿈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이달 말까지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이밖에 프리스타일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 대표팀도 10일 이후로 뉴질랜드로 향하며 이들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에도 출전한 뒤 9월 중순에야 귀국한다.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역시 12일 출국, 와나카와 스노팜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9월 대륙컵에 출전한 뒤 9월 15일에 돌아온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는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노르웨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진천 선수촌 등에서 기초 체력 등을 키워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현재 겨울인 뉴질랜드를 찾아 설상 훈련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키는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 점프, 스노보드 등의 세부 종목에 총 5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키 외에는 빙상(피겨·쇼트트랙·스피드)에 27개, 바이애슬론 11개, 루지 4개, 봅슬레이와 컬링 3개씩, 아이스하키와 스켈레톤 2개씩 52개의 금메달이 더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는데 모두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등 빙상 종목에서만 나왔다.
스키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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