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LG 오지환 "더 높은 곳 향해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7-08-01 22:30
'2타점' LG 오지환 "더 높은 곳 향해 최선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유격수 오지환(27)이 해결사로 우뚝 섰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시즌 50승(1무 43패) 고지에 올랐다.

LG는 이날 13안타에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2득점에 그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막힌 혈을 뚫어주는 오지환의 해결사 활약이 없었다면 사실 경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오지환은 0-0이던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2구째 몸쪽 142㎞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3회 말에도 송승준 공략에 성공했다.

1-0의 리드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송승준의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코스에 떨어진 오지환의 2루타에 힘입어 3루 주자 양석환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1루를 밟은 오지환은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오지환의 뜨거운 타격감에 롯데 벤치가 내린 선택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89경기에서 타율 0.277에 6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타율은 리그 41위였고, 홈런과 타점 역시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롯데에게만은 강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와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5타점을 올렸다.

안타 10개 중 2루타도 2개를 쳐냈으나 홈런만은 없었다. 오지환은 이날 롯데전 첫 홈런까지 신고하며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경기 뒤 오지환은 "선발 김대현이 잘 던져준 경기다.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팀이 상승세에 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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