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청호 문의교에 극단적 선택 방지 시설 조성
실시설계 용역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사 완료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교에 자살 예방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청호를 가로질러 건설된 문의교는 인적이 드물고 난간의 높이가 90㎝에 불과한 데다 교각 높이가 30m에 달한다.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다 지난 6월 청주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투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도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살 예방시설을 만들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었고, 한국시설안전공단에 현장조사도 의뢰했다.
도는 이곳에 추락방지용 시설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해 해당 시설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중간보고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에 어떤 시설을 갖출지를 결정한다.
도는 2018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 내년 상반기 중에 추락방지용 시설 공사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난간에 투신 방지용 펜스를 설치할 경우 다리가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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