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아중 "의사 역할은 처음…병원 찾아가 공부했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제가 과거 드라마 '싸인'에서 법의학자를 연기해서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의사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오는 12일 처음 방송하는 tvN 새 주말극 '명불허전'에서 흉부외과 전문의 최연경을 연기할 배우 김아중(35)은 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아중은 "수술 용어를 익히는 게 어려웠다"며 "실제 병원에 가서 의사들의 이야기도 듣고, 어떻게 수술을 하는지도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탁월한 수술 실력에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춘 최연경은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철저하게 한의학을 불신하는 인물로, 400년을 건너뛰어 온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만나게 되면서 삶이 뒤바뀌게 된다.
김아중은 '걸크러시'라는 수식어가 붙은 최연경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일에 최선 다하고 뭐든지 잘해내는 역할"이라며 "다만 실력은 있어도 아직 환자의 마음까지는 잘 헤아리지 못하는 의사인데 허임을 만나 변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메시지에 대해 "한의사와 양의사의 대립구도보다는 이들이 서로 갈등하고, 교감도 하면서 의사로서 성장해나가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때는 의료적으로 가장 척박했던 시대였고,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풍족하지만 또 여전히 부족한 게 있다. 연경이 타임슬립을 통해 그 공통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너 김남길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완된' 배우"라며 "모든 일에 긴장하지 않고, 긴장하더라도 별로 티가 안 난다. 현장에서도 여러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자신도 편하게 임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부러웠다. 배울 점이다"라고 말했다.
최연경이 의사 가운만 벗으면 멋진 차림을 하고 클럽으로 향하는 점에 대해서는 "그래도 의사이다 보니 의상이 너무 과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조절하고 있다"고 웃으며 "클럽에 가는 것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가끔 있는 일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2일 밤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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