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갈색날개매미충 포획장치 개발 관심
(나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갈색날개매미충 유인 포획장치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 연구팀은 곤충이 선호하는 노란색과 미생물에서 추출한 냄새를 활용해 가로 40cm, 세로 40cm 크기의 포획 트랩을 만들어 10일만에 2천 마리를 포획했다.
어느 장소에나 설치할 수 있고 설치방법도 간단한 데다 약제를 쓰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0년부터 전국에 급속하게 퍼진 갈색날개매미충은 7월 상순부터 성충이 돼 과일나무의 잎이나 줄기에 붙어 피해를 준다.
성충은 잎이나 가지에서 즙액을 빨아 먹는가 하면 가지 속에 앞을 낳으면서 나무가 약해져 고사피해도 발생한다.
무엇보다 8월이면 산란기에 들어가 성충 한 마리당 150여 개의 알을 낳아 번식 속도도 빠르다.
최덕수 전남도농기원 친환경농업연구소 박사는 "단감과 아로니아 과수원에서 현장 실증시험을 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된 장치로도 성충밀도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며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화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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