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학교급식없는 방학때 임대단지 자녀 점심 제공
13년째 '행복한 밥상' 봉사활동, 입주민 400여명 조리사 채용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방학 기간 임대주택단지 맞벌이 부부가정 자녀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LH는 해마다 방학 기간 전국 103개 국민임대주택단지에 사는 아동 3천100여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임대단지 내 맞벌이 부부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인 아이들의 점심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행복한 밥상은 2005년 시작해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LH는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임대단지 내 공동체 생활을 활성화해 환경과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행복한 밥상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봉사활동은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LH의 업무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LH는 점심과 함께 미술 활동, 영화관람, 체육 활동 등 단지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방학을 만들어 준다.
행복한 밥상은 임대단지 내 주민 공동체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내 자녀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는 마음으로 임대주택 관리소를 중심으로 부녀회, 노인회 등 입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음식을 만들고 문화프로그램 등 재능기부도 받는다.
특히 LH는 급식 기간 단지 내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식자재비, 인건비 지원을 통해 매년 여름·겨울방학 기간 각 200여 명씩 모두 400여명의 단지 주민들을 조리사로 채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입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면서 행복한 밥상 활동에 대해 대부분이 만족하고 있다.
이날 LH 봉사단은 경남 김해시 장유면 율현13단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하고 즐거운 마술프로그램, 안전우산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임정수 LH 총무고객처장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공급과 더불어 기존 임대단지들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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