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서울시 홍보물서 성차별적 요소 거른다
성평등 시민모니터링단 운영…'○○녀' 표현 퇴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녀', '○○남' 같은 방식으로 성별의 구분하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여성을 외모·쇼핑에만 집중하는 허영심 많고 무책임한 인물로만 표현하고 있지는 않나요?'
앞으론 서울시와 산하 기관 홍보물에 성차별적 요소나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요소가 없는지 시민들이 직접 점검한다.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만들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한민국 출산지도', 서울시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 마을 공사현장의 가림막 등 공공기관이 만든 홍보물이 잇따라 여성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홍보물 점검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시민 모니터링단의 점검 대상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산하 기관이 제작하는 리플릿, 책자, 동영상 등이다.
서울시는 홍보물을 만들 때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해 성차별적 요소를 걸러내고 있지만, 현재 자치구와 산하 기관까지는 그 영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달 18일까지 성평등 시민모니터링단 30명을 모집한다.
연령, 성별, 지역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블로그나 SNS 운영자를 우대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여성분야' 메뉴의 '새소식' 코너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이메일(women@seoul.go.kr)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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