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외국인 매도 IT에 집중…순환매 예상"
"금융·증권·은행 등에 순매수세 나타나"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관측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순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1일 분석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순매도세는 코스피 시장 전체가 아닌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순매도세를 보인 지난 6거래일 동안 금융, 증권, 은행 등 업종에는 순매수세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한 달간 5천247억원 순매도를 펼쳤다. 외국인이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세를 나타낸 건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특히 지난 6거래일 동안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조8천88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을 이 기간 1조6천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미국에서 아마존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글로벌 IT업종 전반이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송 연구원은 외국인의 '팔자'세가 전기·전자 업종에 국한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면 금융업, 증권, 은행 등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난달보다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나 한국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소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8개월간 코스피 랠리의 큰 단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독주였고, IT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피의 조정은 일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신흥시장(GEM)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아직 견조하다"며 "이번 조정은 외국인이 한국시장의 비중을 축소한다기보다는 그동안 소외된 업종에 대한 순환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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