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가입자 600만 첫 돌파…올 상반기만 60만명↑
원격검침·차량관제 주도…전체 무선 가입자의 9.8%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가스와 수도 등 원격검침과 스마트홈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지난달보다 약 9만명 늘어난 604만명으로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6천163만명)의 9.8%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 사물인터넷 통계는 원격관제(가스·수도 등 원격검침과 일부 가정용 IoT), 차량 관제,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무선 결제, 기타 등 6가지로 나뉜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분야는 원격관제로, 전체 가입자의 35.9%(216만명)를 차지했다. 이어 텔레매틱스(차량 내 무선 인터넷) 등 차량 관제가 20.7%(125만명),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17.7%(107만명) 순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웨어러블과 원격관제, KT는 태블릿 PC와 차량 관제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가 포함된 원격관제 및 기타 사물인터넷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2014년말 347만명이던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2015년말 428만명으로 81만명 증가한 데 이어 2016년에는 539만명으로 111만명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사물인터넷 회선은 통신요금 단가가 일반 휴대전화 회선보다 낮아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이유로 통신업계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무선통신 시장의 돌파구로 사물인터넷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사물인터넷 전용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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