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경지대 장악 헤즈볼라, 철수 반군과 유해 교환
헤즈볼라 매체 보도…"레바논 체류 반군·가족과 헤즈볼라 죄수도 각각 귀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 동맹인 헤즈볼라가 국경 산악지역에서 시리아반군을 몰아낸 후 양측이 전사자 유해를 교환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30일(현지시간) 친(親)알카에다 시리아반군 알누스라 조직에 유해 9구를 인도했다고 헤즈볼라 군사매체가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조직원 유해 5구를 인수했다.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는 지난해 대외적으로 알카에다와 절연하고 개명했으나, 시리아정부와 그 동맹은 알누스라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앞서 헤즈볼라는 엿새간 교전 끝에 승리 레바논 인접 주루드 아르살 지역을 장악했다.
주르드 아르살 지역 시리아반군은 이달 27일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하고 이들리브로 철수를 시작했다.
주루드 아르살 장악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진영은 얼마 남지 않은 반군지역에서 또하나 요충지를 손에 넣었다.
헤즈볼라 매체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로 시리아내전 기간 레바논 동부에 머무른 반군과 가족 9천명도 31일부터 시리아로 복귀한다.
이에 대응해 헤즈볼라 죄수도 석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2일 시리아군이 휴전을 선언한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지역 동(東)구타 알나샤비예에는 5년만에 유엔 구호품이 도착했다.
알나샤비예 반군과 주민은 시리아군에 장기간 포위돼 물자부족을 겪고 있다.
유엔은 나샤비예에 포위된 7천200명에게 식량과 물품을 전달했다.
유엔 구호기구 관계자는 "나샤비예가 포위된 지 5년만에 구호대가 접근할 수 있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한편 이날 러시아 방송 러시아투데이의 기자 칼레드 카티브가 시리아 홈스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격으로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투데이도 웹사이트로 카티브 기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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