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후 태양열 전지판, 환경재앙될 것…재활용도 어려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노후 태양열 전지판이 20년 내에 심각한 환경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순환경제협회 재생가능에너지전업위원회의 루팡 광전지 결정 비서장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글에서 수명이 다한 중국 태양열 전지판의 누적 용량이 2034년까지 최고 70GW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는 전력 생산 면에서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사(三峽)댐보다 3배 큰 규모라고 SCMP가 전했다.
루 비서장은 이러한 폐전지판이 2050년까지 에펠탑 무게의 2천 배인 2천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장쑤(江蘇)성 태양열 전지판 재활용 업체인 난징팡런 머티어리얼의 톈민 대표는 태양열 에너지 산업을 시한폭탄으로 규정하면서 "이러한 추정이 정확하다면 20, 30년 내 완전히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톈 대표는 "이는 대규모 쓰레기"라며 "재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태양열 전지판 대부분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고비사막 등 외지고 가난한 지역에 배치돼 있지만, 재활용업체 대부분이 태평양 연안에 있다며 대형 전지판을 장거리 운송하는데 큰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톈 대표는 재활용 공장이 저공해 배출을 위한 절차를 규칙대로 진행할 경우 재활용 제품이 새 원자재보다 더 비싸질 수 있다며 태양열 전지판 재료인 크리스털 실리콘 1㎏이 올해 약 13달러(1만4천 원)이지만, 업계 전망처럼 향후 10년간 30% 떨어지면 재활용 실리콘 판매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양열 에너지 재활용업체의 세일즈 매니저는 폐전지판을 중동 지역에 팔 수 있다며 사막에 거주하는 가정 내 이용자들에게 전지판이 재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