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시설재배 무화과 해충 방제법 개발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시설재배 무화과에 큰 피해를 준 대만총채벌레 방제법을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
크기가 1∼1.5㎜로 매우 작은 이 해충은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작물이나 잡초의 꽃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무화과에 침입하는 시기는 과일 직경이 2㎝ 내외일 때지만 잎과 열매가 생육 후기까지 계속해서 달라지면서 해충의 피해가 지속해서 나타나 합성농약으로 방제가 어렵다.
전남농기원은 이에 따라 대만총채벌레의 생태적 특징을 이용해 종합적인 방제법을 개발했다.
봄부터 과수원 바닥을 흰색의 재료로 피복해 해충의 한살이를 방해하고 파란색 끈끈이트랩을 측창 주변에 매달아 예찰과 포획에 이용했다.
또 외부에서 지속해서 유입되는 총채벌레를 막으려고 측창 하부에 반사필름을 설치해 효과를 봤다.
전남농기원은 이번에 개발한 방제기술을 관내 무화과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전남농기원 친환경농업연구소 마경철 박사는 "무화과 주산단지에서 농가실증을 통해 기술을 개발했으며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추가로 개발해 무화과 안정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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