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수해 겪은 충북 보름만에 또 폭우…음성 최고 153㎜(종합)
7개 시·군 호우특보…도로·건물 침수, 소하천 둑 유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전창해 기자 = 지난 16일 사상 최악의 수해가 난 충북지역에 또다시 굵은 장맛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60㎜가 넘는 국지성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3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충주·음성·진천에는 호우경보가, 청주·제천·증평·괴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음성지역에는 삼성면 153㎜, 생극면 150㎜, 금왕읍 100㎜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오전 9시 20분을 전후해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 비로 금왕읍 시가지와 삼성면 덕평리, 대소면 대풍리 일원의 도로가 침수되고, 생극면 소하천 둑이 일부 유실됐다.
또 삼성면의 한 아파트 등 건물 15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침수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87㎜ 안팎의 비가 내린 충주에서는 문화동 중원대로 인근의 하수가 역류해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충주시 신니면 화석리와 용원리 등 일부 마을에서는 농로로 토사가 유출돼 긴급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진천군 광혜원면(85㎜)과 문백면(61㎜)에도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시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장맛비로 불어나 잠긴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을 통제했다.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수위는 0.7m(청남교 기준)인데, 현재 수위는 0.8m를 기록하고 있다.
청주에는 낮 12시 40분을 기해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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