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국 수출 18% 증가…비발효국 증가율 웃돌아

입력 2017-07-31 10:38
FTA 발효국 수출 18% 증가…비발효국 증가율 웃돌아

수입 증가율은 12.0%p 낮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에 대한 수출이 비발효국보다 더 크게 늘고 수입은 더 작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FTA 활용지도'를 보면 FTA 발효국과의 상반기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9% 늘어난 2천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7.1% 증가한 1천479억 달러였다.

한국은 현재 15개 협정으로 52개국과 FTA를 맺고 있다.

비발효국 교역(수출 10.5%↑, 수입 29.1%↑)과 견주면 FTA 발효국과의 수출 증가율은 7.4%포인트 높고 수입은 12.0%포인트 낮은 것이다.

FTA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546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222.0%↑), 베트남(53.5%↑), 인도(22.7%↑), 유럽연합(EU·22.1%↑)의 수출 증가 폭이 컸다.

FTA의 수출 활용률은 65.9%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활용률은 전체 특혜관세 품목 수출액과 수출신고서 상 원산지증명서 발급 수출액을 비교한 수치로, FTA가 실제 수출에 얼마나 적용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특혜관세가 적용된 수입액의 비중을 뜻하는 수입 활용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0.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활용률은 캐나다(93.8%), EU(85.0%), 미국(82.6%) 등이 높고 수입 활용률은 칠레(99.4%), 콜롬비아(88.8%), 베트남(85.2%) 순으로 나타났다.

발효 3년 차를 맞은 한·중 FTA 수출 활용률은 41.8%로 전년 동기보다 9.1%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미국은 자동차 등 수송 기계류 관세가 2016년 2.5%에서 올해 0%로 완전히 철폐된 효과에 힘입어 수출 활용률이 10.4%포인트나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기계류(81.8%), 플라스틱 고무(69.3%)의 수출 활용률이 높았다.

수입 활용률은 농림수산물(89.0%), 섬유류(80.9%) 등과 같은 소비재에서 높았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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