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오디오, 내달부터 삼성전자 유통망서 판매
JBL·하만카돈 스피커, AKG 이어폰 등 40개 모델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다음달 1일부터 자체 유통망을 통해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하만(Harman)'의 오디오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하만코리아가 수입총판 업체를 통해 국내에 하만 제품을 유통시켜 왔으나 앞으로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삼성전자의 자체 유통망을 통해 하만 오디오를 팔기로 한 것이다.
하만은 커넥티드 카 등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분야 선도 업체이기도 하지만 70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에 인수합병됐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한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 우선 컨슈머 오디오 제품에 강점을 가진 하만카돈과 JBL, AKG 등 3개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
삼성전자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JBL 스피커 8종, 하만카돈 스피커 5종, JBL 이어폰·헤드폰 17종, AKG 이어폰·헤드폰 6종, 사운드바 4종 등 40개 모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의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도 이들 3개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가장 크다"며 "면세점 등 일부 특수 유통채널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하만 오디오의 국내 판매를 도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로서는 하만 오디오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강남본점·강서본점 등 전국의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 30개 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말까지 하이마트 등 국내 모든 가전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백화점의 경우 삼성 프리미엄 TV나 모바일 제품과 연계해 통합된 제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이 꾸며진다.
또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매장 내 매장(Shop in Shop)' 형태로 오디오 제품을 전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일부 매장에는 별도 청음(聽音) 공간을 조성했다.
아울러 하만 오디오의 전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애프터서비스를 수행하고,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 오디오의 제품 경쟁력에 삼성전자의 유통망과 마케팅, 최고 수준의 애프터서비스까지 더해져 국내 소비자들이 하만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오디오 전문 컨설턴트를 육성하고 복합 쇼핑몰을 중심으로 하만 전문매장을 열어 오디오 사업의 전문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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