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회장 "PSG의 네이마르 거액 영입, UEFA에 항의할 것"
테바스 회장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주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프랑스 '부자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에 빼앗길 위기에 놓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PSG의 자금 투입이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 문도데포르티보에 "이는 라리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PSG가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바스 회장은 "이번엔 FC바르셀로나의 문제지만 다음에 레알 마드리드, 그 다음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SG는 네이마르에게 걸린 2억2천200만 유로(약 2천900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바르셀로나에 지불하고 네이마르를 영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는 유럽 구단들의 출혈 경쟁과 '돈 축구'를 막기 위해 UEFA가 구단들이 벌어들인 돈 이상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한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테바스 회장은 PSG가 자신들의 지출이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제시한 광고 매출 규모에 대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PSG의 광고 매출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규모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경제 연구를 해봤는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PSG의 소유주인) 카타르가 PSG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뜻인데,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은 물론 유럽연합(EU)의 경제경쟁력 규정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SG는 지난 2014년에도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해 UEFA로부터 벌금 6천만 유로(789억원)와 이적료 지출 제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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