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9회 역전타' 롯데 3연패 탈출…두산은 KIA 5연승 저지
'소사 690일 만의 완투승' LG, 한화에 2연승
스크럭스 동점·쐐기포…NC, kt에 재역전승
18안타 넥센, 삼성 또 제압…브리검 7승째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김승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3연전 전승을 노린 SK 와이번스에 일격을 가하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방문경기에서 9회초 터진 전준우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9회초, 롯데는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나경민이 볼넷, 손아섭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SK는 급하게 사이드암 김주한을 투입했으나 김주한마저 이대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준우는 풀카운트 대결 끝에 김주한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펜스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양팀 선발 켈리와 브룩스 레일리는 양보 없는 투수전을 펼쳤다.
켈리는 공 113개를 던지는 투혼을 보여주며 8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레일리(7⅓이닝 5피안타 2실점) 역시 7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6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구대성(7년 연속)에 이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통합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선두 KIA 타이거즈의 잠실 3연전은 1승 1무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6-4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KIA의 5연승도 저지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도 5승 1무 5패가 됐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두산이 1회말 박건우의 2루타로 앞서나가자 KIA는 2회초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두산은 3회말 박건우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한 데 이어 오재일이 KIA 선발 임기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5-1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장원준에 막혀 있던 KIA 타선은 7회초 들어 기지개를 켰다.
1사 후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이범호는 장원준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범호는 9회초 두산의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KIA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G 트윈스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진 헨리 소사의 역투로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눌렀다.
소사는 110개의 공을 던져 사4구 하나 없이 7안타만 내주고 3실점으로 막아내 LG가 이번 3연전을 2승 1패의 우위로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3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탈삼진은 9개를 기록했다.
소사의 완투승은 2015년 9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690일 만이자 개인 통산 6번째다. 소사는 시즌 8승(7패 1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1회초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 5-2로 앞선 9회초 이형종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 등 시작과 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LG는 시즌 49승 1무 43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날린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활약으로 kt wiz에 8-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스크럭스는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루에서 kt 선발 고영표로부터 우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NC가 7회 3안타를 몰아치며 두 점을 보태 5-3으로 다시 리드하자 스크럭스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8회 kt 두 번째 투수 주권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스크럭스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이날 승리로 NC는 김경문 감독이 급체와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치른 이번 kt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NC 선발 제프 맨쉽은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7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3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6⅔이닝 5실점을 기록한 고영표가 최근 8연패와 함께 올 시즌 리그 최다인 11패(4승)째를 떠안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18안타를 몰아쳐 삼성 라이온즈를 9-4로 제압하고 2연승 했다.
서건창, 채태인, 김민성, 고종욱 등 4명이 3안타씩 때렸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무사4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7승(3패)째를 챙겼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이번이 8번째다.
반면 최근 호투했던 삼성 선발 백정현은 3⅔이닝 만에 9안타를 맞고 4실점 한 채 조기 강판당해 시즌 2패(6승)째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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