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다음주 kt·한화전 6연승? 그런 말씀 말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KIA는 29일 현재 63승 1무 32패(승률 0.663)로 10개 구단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연승을 달려 최근 분위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김기태 감독은 이런 팀 성적에 누구보다 흐뭇하면서도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올해 정규시즌(144경기)의 정확히 3분의 2(96경기)를 치렀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하던 대로,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KIA의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은 취재진 사이에서도 화제다.
'정규시즌의 정확히 3분의 2를 치렀다'는 김 감독의 말에 KIA가 앞으로 31경기 연속 져야 5할 승률이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상대하는 두산은 지난해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3위에 랭크된 강팀으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KIA는 다음 주에는 10위 kt wiz, 9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잠자코 기자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 감독은 "다음 주에 6연승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얘기에 화들짝 놀라면서 "어휴, 그런 말씀 말라"며 손을 내저었다.
현재 성적이 좋다고 자만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발언이 상대 팀 사령탑과 선수들, 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김 감독이 모를 리 없다.
김 감독은 "날씨가 많이 덥다"면서 "모두 건강 잘 챙기시라"며 서둘러 인터뷰를 마쳤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