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현종, 최고의 통상전문가…전문성·국익 고려한 인선"(종합)

입력 2017-07-30 18:21
與 "김현종, 최고의 통상전문가…전문성·국익 고려한 인선"(종합)

당내 일각 "염려되는 면 많아"…엇갈린 반응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합리적인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신임 본부장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미국 등 45개 국가 및 지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진두지휘한 최고의 통상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에서 통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면서 "더욱이 현재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김 신임 본부장의 임명은 전문성과 국익을 고려한 합리적이고 실리 중심의 인선"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일각에서 비판과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농업 부문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미 FTA가 한국에 이로웠다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각 통상부분들을 비교하면 그렇게만 말할 수 없다"면서 "특히 농업 부문을 보면, 충분히 장치가 마련되지 못했다. 김 본부장의 임명에 염려되는 면이 많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2007년 당시에도 여당이던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의 일부 의원들은 '경제적 한미합방'이라고 김 본부장을 몰아세운 바 있다.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김 본부장이 당에 영입됐을 당시에도 장하나 전 의원과 신정훈 전 의원(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등 일부는 "한미 FTA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과거 일부 의원들과 대립하긴 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개정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협상을 주도했던 전문가로서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관세청장에 임명된 김영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에 대해선 "부장검사 출신으로 마약조직수사부, 첨단범죄 수사부 등을 이끌어 관세청과의 합동 수사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면서 "불법 밀반입 등 국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 면세점 로비 의혹 등 관세 행정 비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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