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월드컵 본선, 충분히 가능…이변 없도록 하겠다"
K리그 하노이 올스타전 관람…"조기소집 흔쾌히 응해준 구단들에 감사"
(하노이=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변'의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을 관람하기 위해 미딩경기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걱정"이라며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낙관하면서도 "축구라는 것이 의외성이 있기 때문에 재밌는 것인데 우리 경기에선 최대한 잘 준비해서 이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우즈베크전을 앞두고 지난 28일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선수들의 대표팀 조기 차출을 허용했다.
직접 구단 대표들을 만나 조기소집 당위성을 호소했던 김 위원장은 "내가 인사 말씀을 드리고 나간 후 곧바로 회의를 하셔서 흔쾌히 응해주셨다"며 결단을 내린 구단들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기 소집에 맞춰 빨라지게 될 대표팀 선정 작업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과 코치들이 중국, 일본까지 다니면서 잘 준비하고 계신다"며 신 감독과 코치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K리그 각 구단 대표들과 함께 K리그 올스타와 베트남 동남아시아(SEA)게임 대표팀간의 올스타전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서 올스타팀은 조직력과 투지에서 앞선 베트남팀에 0-1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보겠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K리그가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치닫고 있고 바로 다음 수요일에 경기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이 SEA게임을 앞두고 이번 경기에 관심이 많고,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이런 계기를 통해 서로 교류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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