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 "北미치광이 멈출 의미있는 조치 취해야…北조력자 처벌"

입력 2017-07-30 00:47
가드너 "北미치광이 멈출 의미있는 조치 취해야…北조력자 처벌"

"中, 北의 대외교역량 90% 차지" 비판…"최고의 압박 충실 이행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도발과 관련, 대북제재의 고삐를 한층 더 바짝 죌 것을 주문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계속 저항하면서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의 대응은 아주 분명하다"면서 "바로 '북한의 이런 공격적인 행동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특히 "나는 미국 행정부가 '최고의 압박'이라는 대북접근법을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미치광이'(madman)를 멈출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처를 하도록 계속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이 '깡패 정권'의 조력자들을 처벌하는 초당적 법안을 내가 발의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중국이 북한 대외교역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내 법안은 바로 이런 행위에 연루된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앞서 지난 13일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이들의 조력자를 미국 금융망에서 차단하는 대북제재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북한 정부나 산하단체, 그리고 북한과 상당량의 물품과 서비스 거래를 하는 단체 또는 금융기관을 미국 금융망에서 완전히 차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며 ▲북한의 외국 노동자 송출에 연루된 모든 기업을 제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가드너 소위원장실은 이날 같은 성명에서 북한을 '극악무도한 정권'(heinous regime)으로 규정하면서 가드너 소위원장이 그동안 상원에서 이런 극악무도한 정권을 저지하는 노력에 앞장서 왔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 대외교역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의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최근 보도를 보면 중국의 대북 교역량은 오히려 많이 증가했다고 비판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라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의 최고고도는 3천724.9㎞, 비행 거리는 998㎞다. 이는 우리 군 당국이 미사일 발사 직후 내놓은 수치와 거의 일치한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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