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15승 선착…KIA '미리보는 PS'서 두산 꺾고 4연승 질주
SK, 스퀴즈번트로 롯데에 2연승…LG 19안타 12득점 대폭발
넥센 홈런 4방으로 삼성 완파…kt, NC 누르고 5연패 탈출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이대호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PS)'에서 두산 베어스에 판정승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2-1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의 연승 행진은 '7'에서 끝났다.
전날 9회 말 투아웃에서 김재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KIA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 이틀째 접전에서 힘의 우위를 앞세워 기어코 승리를 챙겼다.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1점으로 버텨 시즌 15승(1패) 고지에 선착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2회 선두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3번 타자 김주찬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회심의 솔로 아치를 그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1회 2사 1, 2루, 3회 2사 2, 3루에서 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5회 2사 후 류지혁의 우중월 3루타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1, 3루에서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헥터에 이어 심동섭(7회)∼박진태·임기준(이상 8회)∼임창용(9회)을 차례로 올려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두산에선 6회부터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KIA 임창용은 9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 5월 30일 이래 두 달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2만5천 명의 만원 관중이 객석을 메우고 '한여름의 포스트시즌'을 만끽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누르고 7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거뒀다.
전날 끝내기 홈런에 이어 이날엔 스퀴즈번트가 필살기였다.
2-1로 앞선 4회 1사 후 김성현, 이대수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성우에게 스퀴즈번트를 지시했다.
이성우는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몸쪽에 붙인 빠른 공에 1루 쪽으로 번트를 댔고, 3루 주자는 유유히 홈을 밟았다.
스퀴즈를 예상하지 못한 롯데 내야진은 허둥지둥 댔다.
SK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린드블럼의 폭투로 4점째를 뽑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KBO리그 복귀 등판에선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이날은 4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 해 첫 패배를 안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홈팀 넥센 히어로즈가 대포 4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삼성 라이온즈를 14-1로 완파했다.
서건창(2점), 송성문(1점), 김하성(2점), 장영석(4점)이 홈런으로만 9점을 합작했다.
넥센 선발 김성민은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최다이닝 투구를 달성하고 시즌 2승을 챙겼다.
넥센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는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로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삼성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로 통산 4천 루타를 돌파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승엽은 6회 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성민의 3구를 공략, 좌익수 쪽 2루타로 정확하게 4천 루타를 채웠다.
LG 트윈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홈런 2개 포함 안타 19개를 몰아쳐 한화 이글스에 12-2로 대승했다.
LG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는 4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4회에만 7실점 하는 등 3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8점을 줘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 경기의 한화 2회 득점 상황에서 KBO리그 비디오 판독센터의 결정적인 오독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1사 3루에서 양성우의 힘없는 1루수 땅볼 때 주자 윌린 로사리오가 홈으로 쇄도했고, 대시해 공을 잡은 LG 1루수 정성훈이 홈에 공을 뿌렸다.
아슬아슬한 접전 끝에 최수원 주심은 로사리오의 발이 더 빨랐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LG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무려 7분간의 판독 끝에 원심이 확정됐다.
그러나 TV 중계팀이 화면을 재생한 결과 로사리오의 발이 홈을 찍기 전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가 로사리오의 팔꿈치에 먼저 닿은 것으로 드러났다.
kt wiz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가장 마지막으로 시즌 30승(65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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