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0.12초'…박태환, 자유형 1,500m 예선 9위로 결승 무산(종합)
'마의 15분' 벽 넘었지만 8위에 0.12초 뒤져 탈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태환(28·인천시청)이 이번 세계선수권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500m에서 아깝게 결승 티켓을 놓쳤다.
박태환은 29일 오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4분59초44로 골인해 전체 9위의 기록으로 전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그간 자유형 1,500m에서 좀처럼 '마의 15분' 벽을 넘지 못했던 박태환은 만족할만한 기록을 냈지만, 전체 순위에서 아깝게 밀렸다.
9위 박태환은 결승 막차를 탄 세르기 플로로프(우크라이나·14분59초32)에게 불과 0.12초, 7위 맥 호튼(호주·14분59초24)에게 0.20초 차로 뒤졌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5년 전인 2012년 NSW 스테이트오픈에서 기록한 14분47초38이며, 올해는 5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15분06초38로 골인했다.
남자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14분31초02다.
예선 1위는 미하일로 로만추크(우크라이나·14분44초11), 2위는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14분44초31), 3위는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14분50초10)가 각각 차지했다.
세계 기록 보유자 쑨양은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박태환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자유형 1,500m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선 9위로 아쉽게 결승 티켓을 놓쳤고,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역시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는 FINA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박태환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 종목에서 14분50초61로 4위에 올라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회를 마무리한 박태환은 다음 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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