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남극 해양생태계 보존 연구 추진

입력 2017-07-30 11:00
해수부, 남극 해양생태계 보존 연구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Ross Sea)에서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연구'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로스해는 남극의 주요 수산자원인 '이빨고기'(남극해에 서식하는 희귀 고급 어종으로 '메로'라고 불린다)의 최대 어장이자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8%, 황제펭귄의 26%가 서식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천여 종 이상의 극지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는 로스해의 생태계와 어족자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이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해수부는 남극의 해양수산생명자원의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로스해 지역 내 아델리펭귄의 대표 번식지인 '케이프 할렛(Cape Hallett)' 지역에서 기초 생태조사를 수행해 왔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에서 '로스해 연구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총 17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연구에서 해수부는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남극해의 환경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고해상도 인공위성 영상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남극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서식 동향 등 생태계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남극해의 주요 조업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남극해에서 조업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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