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北에 엄중항의"…NSC 소집(종합)
"정부 관계자, ICBM으로 추정"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8일 오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두 차례 긴급브리핑을 하고 "전날 오후 11시 42분께 북한 중부에서 미사일이 발사돼 약 45분간 비행,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해상보안청은 자국 해역 인근 선박에 주의를 당부하는 항행경보를 발령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울이고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항공기와 선박 안전을 철저히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에 자제를 강력히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바로 미사일 분석에 들어가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NSC에는 전날 사임 기자회견을 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대신해 당분간 겸직하기로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 고도와 사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NHK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 고도가 3천㎞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낙하 지점은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토(奧尻島) 서쪽 일본의 EEZ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일반 미사일보다 고도를 높여 발사하는 '로프티드 궤도'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