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양양 나들목 연계 속초 떡밭재도로 통행량 적어…홍보 필요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동해고속도로 북양양(설악산)나들목 이용 차량 불편해소를 위해 개통한 조양동 떡밭재도로의 교통량이 예상보다 적어 홍보 등 대책이 필요하다.
도로가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초행길 운전자들이 길 찾기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29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공사 중인 조양동 상수도사업소 입구∼설악산로 구간 1.84㎞ 떡밭재도로를 지난달 30일 임시개통했다.
이 구간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나 속초시는 동해고속도로 북양양 나들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속초 도심 접근을 쉽게 하도록 노면을 포장하고 임시개통했다.
떡밭재도로를 이용하면 7번 국도나 설악동을 우회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북양양나들목과 속초 시내를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이 도로가 개통되면 많은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교통량이 적다"며 "개통된 것을 외지 운전자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으나 표지판이나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야 하는 외지인들은 이 도로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내비게이션은 떡밭재도로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길 안내가 안 되는가 하면 업데이트가 된 내비게이션도 설악산 방향이 아닌 양양 방향의 7번 국도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아 초행길 운전자들은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아울러 장재터 삼거리와 조양동 논산교 입구, 청대로 주변, 동해대로 주변 등에 설치된 표지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개통 초기다 보니 이를 모르는 운전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홍보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떡밭재도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북양양나들목에서 떡밭재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교량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교량 건설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떡밭재도로와 나들목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보니 운전자들이 장재터마을과 도천교를 우회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떡밭재도로를 찾지 못하는 예도 있다"며 "나들목과 직접 연결하는 도로(교량)가 개설되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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