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인연, 길을 잇다…호찌민서 한·베트남 문화와 전통 알린다
개막공연 공동 제작·역사문화 재조명…경제 접목 등 30개 행사 준비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는 한국과 경주 문화를 담고 이에 더해 베트남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에 중점을 둔다.
개막 축하공 연은 행사 의미와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만든다.
'오랜 인연, 길을 잇다'를 테마로 한국과 베트남 인연을 소재로 영상, 연극, 음악, 시 등이 함께하는 칸타타 형식인 총체극으로 구성한다.
주요 행사는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로 나눠 30여 개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위대한 문화 분야는 두 나라가 지켜온 고유한 문명과 유산을 선보여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신라중심 한국 전통문화를 최첨단 ICT 기술로 구현하고 고대 신라와 베트남 해양교류 역사를 재조명하는 신라역사문화관을 운영한다.
동아시아 바자르를 재현하는 문화 거리, 한국전통공연, 경북도와 호찌민 자매도시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한국과 베트남 전통문화체험 등을 준비한다.
한국과 베트남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거대한 물결 분야는 양국이 만들고 지켜온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표현한다.
두 나라 생활, 풍속, 예술, 문화 등을 각색하고 합작해 화합하는 문화를 선보인다.
젊은 층을 겨냥한 전자댄스음악 축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첨단 문화를 소개하는 K-Culture, 양국 전통·현대 의상 패션쇼, 미술·문화 교류전을 마련한다.
뮤지컬 작품으로는 민간신앙 소재인 용을 주제로 한 '용의 귀환', 화산이씨 선조 이용상 왕자 이야기를 다룬 '800년의 약속' 등을 선보인다.
경주엑스포 대표 콘텐츠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도 무대에 올린다.
더 나은 미래 분야에서는 두 나라 상생과 미래 교류협력을 약속한다.
영화제,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회의 등을 연다.
이번 엑스포는 문화교류가 관광, 통상, 경제 등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한국 기업 현재 발전상과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홍보관 등도 운영한다.
경북 K-beauty, K-food 등 도내 기업이 동남아에 진출할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사업을 한다.
또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 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 도내 기업 60곳 상설판매장(300여 품목) 마련 등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다"며 "문화 행사에 경제를 가미해 동남아시아와 통상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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