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넌 "'韓 마이클 잭슨' 조용필 선생님 만나 배움 얻었죠"

입력 2017-07-27 18:37
수정 2017-07-27 19:34
샤넌 "'韓 마이클 잭슨' 조용필 선생님 만나 배움 얻었죠"

'K팝 스타 6'으로 화제된 뒤 첫 앨범 '헬로'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세대가 달라 조용필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어요. 어머니께 물어봤더니 '한국에서는 마이클 잭슨 같은 가왕(歌王)'이라고 말씀해주셨죠. 너무 뵙고 싶었어요."

최근 가수 샤넌(19)은 '가왕' 조용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녹음 작업이 흡족하지 않았던 소속사 대표가 대선배 조용필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샤넌은 발성과 발음, 호흡법 등의 배움을 얻은 뒤 신곡을 다시 녹음했다고 한다.

2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헬로'(Hello) 발매 쇼케이스를 연 샤넌은 "이번 타이틀곡인 '헬로'가 조용필 선생님의 대표곡과 제목도 겹친다"고 웃었다.

그는 "선생님이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며 "노래를 부를 때 호흡하는 방법 등을 말씀해주셨다. 영광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헬로'는 2014년 데뷔한 샤넌이 올해 4월 종영한 SBS TV 'K팝 스타 6'에서 '톱 4'에 진출해 주목받은 뒤 처음 내는 앨범이다. 앨범명은 과거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마주한다는 의미에서 붙였다고 한다.

그는 "과거의 나는 인내심이 없었던 것 같다. 욕심만 많았고 마음이 급했던 가수였다"며 "지금의 난 스무 살 밖에 안됐지만 몇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인내심을 갖고 가다 보면 계획대로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미래의 나는 더 차분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감정을 잃지 않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서 라이언전이 작업한 타이틀곡 '헬로'는 R&B와 솔(Soul) 장르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으로 샤넌의 폭넓은 음역을 돋보이게 한 노래다.

또 수록곡 '눈물이 흘러'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실렸다. 한국어 버전에는 긱스의 릴보이, 영어 버전에는 에프엑스의 엠버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그는 "한국어 버전은 '사랑이 아파서 선을 긋겠다'는 가사이며, 영어 버전은 '사랑이 무조건 아픈 것은 아니다'란 내용이 담겼다"며 "엠버 언니는 가족 같은 친구여서 작업할 때 갑자기 불러 부탁했는데 잘 나왔다. 언니가 '샤넌답게 하라'고 조언해줬다"고 웃었다.



'K팝 스타 6' 당시 그는 이국적인 외모와 가창력으로 시선을 확 끌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가수가 되고자 영국에서 한국으로 온 이력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방송 무대에서 눈물을 쏟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에는 즐기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소화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목표가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샤넌다운 모습'이란 호응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 앨범은 28일 낮12시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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