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바른정당 호남민심 잡기 구슬땀

입력 2017-07-27 18:03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바른정당 호남민심 잡기 구슬땀

'불모지' 광주 찾아 양동시장·충장로 돌며 시민과 소통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바른정당의 주인이 돼 주세요 여러분을 모시고자 찾아왔습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운천·김영우 최고위원, 김세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대선후보로 얼굴을 알린 유승민 의원이 27일 오후 광주의 오랜 도심 충장로 한복판으로 걸어들어왔다.

상의를 벗고, 넥타이 풀고, 어깨띠 두르고, 소매를 걷어붙인 이 대표와 의원들은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며 당이 표방하는 '따뜻한 보수' 알리기에 나섰다.

이 대표 등이 거리를 지나는 시민과 악수하고 휴대전화 기념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는 동안 충장로우체국 앞에 마련된 간이탁자에는 책갈피 크기 입당원서가 차곡차곡 쌓였다.

무더위 속에서 1시간가량 '바른정당 주인찾기' 캠페인을 벌인 이 대표 등은 근처 카페로 이동해 지역 대학생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당 알리기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은 종북몰이하고 특권과 반칙을 옹호하는 낡은 보수와 다르다"며 "대한민국에 도움이 된다면 확실하게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반대를 하겠다"고 당의 추구 방향을 설명했다.

면담 참석자는 이 대표의 발언에 "광주도 이제는 정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제대로 된 민주정치가 시작될 것 같다고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월 유공자와 간담회를 했다.

충장로 방문에 앞서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을 들러 지역 상인의 민심을 청취하고 시민과 소통했다.

28일에는 전남 담양에서 죽녹원·메타세콰이어길 관광객을 만나고, 오후에는 세월호 수습현장인 목포 신항을 찾는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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