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호무예 최고"…피지 정부 경호원들 인제대서 맹훈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피지로 돌아가 교육받은 한국의 멋진 경호 무예 전파하겠습니다."
27일 경남 김해 인제대 학생회관 이태석기념홀에서는 건강한 체격을 지닌 낯선 얼굴들의 힘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남태평양에 있는 피지 정부 경호원 10여 명이다.
경호원들은 지난 5주간 인제대에서 선진 경호 무예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이들은 수료식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무예 시범을 보였다.
수료식에는 차인준 총장을 비롯해 피지 아지즈 모하메드 군사령관, 루시아띠 툰드라부 경찰청장, 코로보 대통령 경호실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피지 정부는 지난 5월 차 총장에게 대통령 경호원 무술교육을 요청해 성사됐다.
경호원들은 그동안 대학 체조실과 운동장, 신어산 등지에서 유도, 경호 무술, 검도, 호신술 등 경호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교육을 수료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조깅과 매트 운동뿐 아니라 근력운동, 체력운동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수료증을 받은 경호원 제레마이아 교육생은 "피지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훈련으로 근력과 체력이 무척 좋아졌다"며 "한국 경호 무예가 최강이자 최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피지로 돌아가 경호업무에 복귀하고 배운 내용을 대통령 경호에 적용하고 동료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제대는 앞으로 피지정부와 협약을 통해 피지국립대와 다양한 학술교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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