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원 37사단장 "수해복구 하지 말라고 할때까지 할 것"

입력 2017-07-27 16:37
박신원 37사단장 "수해복구 하지 말라고 할때까지 할 것"

수해 지원회의 발언 화제 "대민봉사 아닌 軍 본연의 일"

이시종 지사 "도민에 대한 애정 담긴 명언" 고마움 표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군(軍)이 앞장서서 수해피해 복구작업을 하는 것을 두고 대민지원이나 대민봉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 이것은 군 본연의 일이어서 하지 말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것이다"

지난 26일 37사단 작전상황실에서 열린 '수해지역 대민지원회의'에서 박신원 사단장이 한 말이다.



수해 주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복구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도의원의 말과 대조를 이루며 화제가 됐다.

박 사단장의 발언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27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호우 피해 대책회의를 하면서 소개해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박 사단장의 말에 크게 감동했다. 도민에 대한 애정이 담긴 명언"이라고 치켜세웠다.

37사단은 충북 사상 최악인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연인원 7천여 명의 장병과 굴삭기 등 9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특히 1115공병단은 폭우로 붕괴한 청주 낭성면 잔하울교에 군용교량인 '장간 조립교'를 지난 24일 설치했다.

장간 조립교는 유지·보수만 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설치 비용은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량이 설치되면서 호우로 다리가 끊겨 발이 묶였던 주민들이 마을 밖 출입을 할 수 있게 됐고 구호품 전달 등 복구 작업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 지사는 이날 언론이 충북의 피해 상황을 신속하고, 생생하게 알려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많은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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