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리 134만→46만마리…AI 여파 1년새 66%↓
산란계 회복 중…육계 작년보다 21%↑, 파동 벗어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작년 11월부터 전국을 휩쓴 조류 인플루엔자(AI) 광풍으로 사육 기반이 붕괴한 충북의 오리 사육농가들이 입식 지연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의 오리 사육농가 및 마릿수는 45개 농가, 45만9천346마리이다.
9개 농가가 7만6천마리를 사육했던 지난 3월에 비해서는 많이 늘었지만 110개 농가가 134만2천383마리를 키웠던 작년 6월에 비해서는 마릿수 기준으로 65.8%(88만3천37마리) 감소한 것이다.
충북에서는 작년 11월 AI가 터지면서 79개 농가가 사육하는 오리 77만2천565마리가 살처분됐다.
통계청은 "AI 발생 이후 입식이 늦어지면서 오리 사육농가나 마릿수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은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고, 육계 농장은 AI 파동을 극복했다.
지난 3월 315만3천마리였던 도내 산란계 마릿수는 지난달 435만9천마리로 늘었다. AI가 터지기 전인 작년 6월 488만7천마리와 비교할 때 10.8%(52만8천마리) 적은 수준이다.
육계 마릿수는 여름철을 앞두고 산지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이 늘었다. 지난달 사육 마릿수는 905만5천마리로 1년 전 749만1천마리보다 20.9%(156만4천마리) 증가했다.
한우·육우 마릿수는 지난 2월 발생했던 구제역 탓에 소폭 감소했다.
1년 전 20만3천743마리의 한우·육우가 사육됐으나 지난달 기준 20만1천511마리로 1.1%(2천232마리) 감소했다.
젖소 역시 원유 감산 정책의 영향으로 1년 전 2만1천551마리에서 지난달 2만1천504마리로 0.2%(47마리) 줄었고, 돼지는 소규모 농가 휴업·폐업에 따라 1년 전 61만5천681마리에서 60만8천163마리로 1.2%(7천518마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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