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폭염 속 과일 피해 예방 당부

입력 2017-07-27 16:04
경남농기원, 폭염 속 과일 피해 예방 당부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과일이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과수 일소과'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31도를 넘는 고온에 과일이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강한 직사광선에 의해 과실 표면이 화상처럼 데이는 '과수 일소과'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과일이 너무 많이 달려 가지가 늘어지거나 토양수분이 부족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도내 폭염에 따른 일소과 피해 면적은 사과 618㏊, 단감 4천868㏊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사과 일소피해를 예방하려면 과일이 많이 달린 가지가 늘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나무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공급하고 잡초도 베어야 한다.

단감은 차랑 계통에서 일소과 발생이 심하고 때에 따라 과실 표면이 갈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피해가 심한 단감 과실은 과피와 과육이 괴사해 일찍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일소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나무관리를 철저히 해 과실과 나무의 세력을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31도를 넘는다는 예보가 있으면 사전에 탄산칼슘 40∼50배액,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4∼5회 정도 잎에 뿌려 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여름철 토양에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과일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기에는 충분히 물을 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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