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식집약서비스 부문 영세하고 생산성 낮다

입력 2017-07-27 15:26
부산 지식집약서비스 부문 영세하고 생산성 낮다

성장동력 미흡…기업규모 확대 등 지원책 필요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지식집약서비스업은 규모가 영세하고 생산성이 낮아 지역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집약서비스업이란 IT서비스, 연구개발, 법률 및 회계, 광고, 건축엔지니어링, 기타 과학기술서비스 등 지식을 주요 생산요소로 활용해 기업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산업을 말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7일 발표한 '부산 지식집약서비스업(KIBS)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5년 부산지역 지식집약서비스업 매출은 6조8천억원으로 전국의 215조9천억원의 3.1%에 머물고 있다.

지식집약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6만8천명으로 전국의 4.3% 수준이며 업체 수도 8천582개로 전국 대비 5.6% 규모다.

업체당 매출액은 7억9천만원으로 전국 평균 14억원, 서울의 16억6천만원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업체당 종사자 수는 부산이 7.9명으로 전국 평균의 10.3명, 서울의 11.1명보다 적었다.

인근 지역인 동남권의 지식집약서비스업 수요 가운데 부산에서 공급하는 비중은 25.2%로 서울의 지식집약서비스업이 수도권 수요를 충당하는 비중 31.3%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부산이 동남권에 지식집약서비스업을 공급하는 중심 도시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부산의 지식집약서비스업이 생산성을 높이고 권역 내 성장동력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로 기업규모 확대, 동남권 수요기반 확충, 우수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부산의 지식집약서비스업 기업들은 규모가 영세해 서울 등 수도권 기업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고 우수인력 유치나 홍보·마케팅에서도 한계를 갖는 만큼 기업규모 확대가 시급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동남권이 제조업 비중이 높아 연구개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공급업체와 수요업체를 적절히 매칭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진영 한국은행 경제조시팀 과장은 "규모가 영세한 중소 지식집약서비스업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공동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우수인력 양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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