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알자지라 이스라엘서 쫓아내고 싶어"

입력 2017-07-27 11:45
네타냐후 "알자지라 이스라엘서 쫓아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카타르 왕실 소유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이스라엘 지사를 몰아내고 싶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알자지라는 지속적으로 템플마운트(예루살렘 성지. 아랍명 하람 알샤리프) 일대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수차례 사법 당국에 알자지라 예루살렘 지부를 폐쇄할 것을 호소했다. 만약 법률적인 문제로 불가능하다면 이스라엘에서 알자지라를 몰아내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예루살렘 성지 입구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팔레스타인과 유혈 충돌 사태를 빚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알자지라 방송이 이-팔 분쟁에 관해 팔레스타인에 편향된 보도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아랍권 4개국이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정작 아랍권에서는 알자지라가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에 의해 설립됐다는 등 다양한 유언비어가 나돌며 알자지라 폐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알자지라 이외에도 그동안 이스라엘 정부를 약화시키려 한다며 여러 언론 매체를 비난해왔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