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콜비 무료 택시서비스 1년 만에 중단…"예산만 낭비"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시로부터 6억여원을 지원받아 콜비 없이 운영하던 경기도 평택시내 브랜드콜 택시가 1년 만에 운영난을 이유로 콜비를 받기로 결정하자 브랜드콜에서 제외된 업체들이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평택시는 택시 서비스를 높인다는 이유로 전화와 앱 호출을 통해 무료로 택시를 부르는 브랜드콜을 만든 뒤 지난해 7월30일부터 관내 택시 1천571대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718대를 대상으로 6억7천481만8천원을 지원했다.
예산은 콜센터 구축과 차량장비 장착, 6개월간 콜센터 운영비 등에 사용했다.
그러나 브랜드콜 운영위측은 콜비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연간 수입 10억여원에 비해 예산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 지난 6월16일부터 다시 콜비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올해 초 시에 콜센터 상담원 인건비(9천만원)를 추가지원할 것을 요구했다가 시의회에서 삭감하자 콜비를 받기로 결정했다.
브랜드콜 운영위 관계자는 "콜비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시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운영난이 계속되는 바람에 시의 지원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한 콜비 부활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반면 콜비 지원에서 제외된 택시업체들은 시가 브랜드콜 소속 택시에 콜비를 안 받는 조건으로 1대당 100여만원을 지원한 만큼, 콜비를 다시 받는 상황에서는 자신들도 같은 금액을 지원받아야 형평성에 맞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시가 브랜드콜 택시회사에 무료로 설치한 장비를 철거하고, 그동안 지원했던 예산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의회 유영삼 의원은 시가 브랜드콜 지원을 위해 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무리하게 추진해 예산을 낭비하고 택시업체간 분란을 조장하는 꼴이 됐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천병석 건설교통국장은 "콜비를 안 받는 택시서비스 사업이 실패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택시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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