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파이혐의 구속 일본인 4명 석방…"혐의 해소(종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스파이혐의로 구속했던 일본인 4명을 석방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일본 정부에 산둥(山東)성과 하이난(海南)성에서 국가안전에 위해를 가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인 남성 6명 중 4명에 대해 "혐의가 해소돼 무죄 방면했다"고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풀려난 4명의 어떤 혐의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소됐는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20~70대인 일본인 6명은 지난 3월말 중국 업체의 온천 탐사 의뢰를 받고 산둥성 옌타이(煙台)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출장갔다가 중국 국가안전당국에 구속됐다. 이들 지역에는 중국 해군 항공모함과 잠수함의 거점이 되는 항구가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구속한 뒤 즉시 일본에 알렸으며 지난 5월22일에는 "중국에서의 위법 활동에 관련된 일본인 6명에 대해 법에 기초해 조사 중"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
산둥성과 하이난성에서 각각 3명이 구속된 뒤 이번에 2명씩이 석방됐지만, 아직 1명씩은 구속 상태로 남아 있다.
이번에 4명이 풀려나면서 중국에서 구속 상태인 일본인은 모두 8명이 됐다.
중국은 치안유지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반스파이법, 국가안전법을 제정해 외국인에 의한 조사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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