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틀 연속 SK에 연장전 끝내기 승리…SK 6연패

입력 2017-07-26 22:58
KIA, 이틀 연속 SK에 연장전 끝내기 승리…SK 6연패

롯데, 9회 한화 추격 뿌리치고 4연승…한화 7연패

황목치승 '신의 손' 태그…LG, 넥센에 9회 끝내기 역전승

삼성, NC 잡고 3연승…두산, kt 제물로 6연승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승욱 이대호 기자 = 연승과 연패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날이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SK 와이번스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는 6연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거센 추격전을 펼쳤으나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8-9로 패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에 반대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kt wiz를 제물로 6연승 신바람을 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7-7이던 연장 11회 말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얻어 8-7로 이겼다.

KIA는 전날에도 연장 10회 SK 투수 박희수의 1루 송구 실책에 편승해 1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희수는 이틀 연속 패전투수로 고개를 숙였다.

도망가면 뒤집고 또 역전하는 양 팀의 명승부에서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2, 3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KIA는 2-0으로 앞섰다.

SK는 4회 정의윤의 중월 투런포로 2-2 동점을 이룬 뒤 5회 노수광의 우월 투런포로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KIA는 5회 말 안치홍의 우중월 3점포, 이범호의 중월 솔로포로 다시 4점을 뽑아 6-4로 역전했다.

SK는 공수교대 후인 6회 초 이재원의 우선상 2루타, 이대수의 우전 안타와 내야 땅볼을 묶어 다시 3점을 보태며 7-6으로 재역전했다.



KIA는 6회 말 2사 후 김주찬의 우중월 솔로포로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용호상박의 혈전을 이어갔다.

열기를 가라앉히듯 양 팀은 소강상태 후 연장에 돌입했다. SK가 연장 11회 초 2사 1, 2루 기회를 놓치자 KIA에 끝내기 찬스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주찬이 좌선상 2루타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로저 버나디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박희수는 결국 버나디나, 최형우를 모두 고의 4구로 걸러 베이스를 채웠다.

초구부터 큰 스윙으로 박희수에게 부담을 준 안치홍은 1사 만루에서 1루수 쪽으로 힘없는 땅볼을 보냈고, SK 1루수 박정권이 잡기도 전에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9회 투입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심동섭이 승리투수가 됐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내 4-3,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대주자 황목치승이 대역전승의 수훈갑이었다.

9회 1사 1루에서 2-3으로 따라붙는 1타점 중월 2루타를 친 박용택 대신 투입된 황목치승은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넥센 우익수 이정후가 정확하게 홈에 송구했고, 김병주 구심은 홈 접전에서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LG는 세이프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4분간의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뒤바뀌었다.

황목치승은 홈에 파고들며 넥센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왼손을 뻗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고 드라마틱한 3-3 동점을 이뤘다.

분위기를 뒤집은 LG는 2사 2루에서 넥센 구원 김상수의 난조를 틈타 볼넷과 몸에 맞은 볼로 만루를 만든 뒤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9-8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9-3 완승을 앞뒀으나 구원진의 부진과 실책으로 9-8까지 쫓겼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송광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위 NC 다이노스를 5-1로 격파했다.

윤성환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이승엽·이원석(이상 1점), 구자욱(3점) 세 타자가 대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7-3으로 눌렀다.

5⅓이닝을 2점으로 막은 함덕주가 승리를 따냈고, 3⅓이닝 동안 5실점 한 정성곤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승 10패를 기록한 정성곤은 팀 동료 고영표(4승 10패)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10패를 당한 투수가 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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